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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과 이집트 간 항만개발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과 이집트 간 항만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알렉산드리아항과 배후지역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나일강 삼각주 서쪽 끝에 있는 알렉산드리아항은 이집트와 유럽을 잇는 유서 깊은 대표적 관문 항만이다.
이 항만은 이집트 항만물동량의 60%를 처리하지만, 주요 항만시설이 노후화되고 선석(배가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이 부족해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 3월 이집트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간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알렉산드리아항만에 대한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에서 알렉산드리아항과 배후부지를 대상으로 △ 기본방향·개발여건 등 예비타당성 분석 △ 항만물동량, 입지·평면계획(안) 수립 등을 통한 기술적 타당성 분석 △ 향후 항만개발과 투자위험 저감 방안 등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을 수행한다.
또 수원국의 재원 조달, 국내 기업의 진출 기반 확보 등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달 28일에는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에서 관련 보고회를 열어 이집트 진출에 관심이 있는 국내 항만물류기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항만개발협력 사업으로 양국 간 우호를 증진하고 국내 기업의 이집트 항만·물류·건설 분야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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