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분기 영업익 5572억…2분기 연속 흑자 기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7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오일뱅크 활약...정유 부문이 58% 비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와 전 세계적인 불황 등 국내외 부정적 요인에도 2분기 연속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572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9조8627억원,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0%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3%, 60.4%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7.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20조1355억원, 영업이익 88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 증가와 2분기 연속 흑자달성에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부문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익 5572억원 중 정유 부문 흑자가 58%(3234억원)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현대중공업 측은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꾸준한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 사업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구조조정으로 약 2600억원의 일시적인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조선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반기 수주실적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주절벽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과 그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의 매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으며, 앞으로 핵심 사업 위주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