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BS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다섯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번 금리 인상 동결로 미국 현 기준금리는 0.25~0.50%에 유지된다.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이번 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며,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은 정확히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를 시사하는 힌트를 남기지 않았다. 이번 회의 의사록이 다음 달 17일 공개되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 있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11월 8일)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금리 인상은 9월 또는 12월, 1차례 또는 2차례 가능하다.
다음 달 26일 각국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앞으로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리스크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는 점은 다음 9월 회의 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살짝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상이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고용 상황이 6월처럼 호조를 보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안이 안정된다는 전제에서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5월 소폭 개선에 그친 데 이어 지난달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28만7000개로 발표돼 미국 내 고용부진 우려는 대체로 사라졌다.
연준은 지난 6월 고용 증가 건수에 대해 "강력했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지난 6월 회의에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고 말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 1.7%를 기록한 뒤 3월부터는 계속 1.6%에 머물러왔다.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아 연준으로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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