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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아 리우올림픽 D-9] 태권도 선수단 3남2녀, 29일 브라질 출국…"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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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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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우올림픽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 김소희, 오혜리, 김태훈, 이대훈, 차동민(왼쪽부터).(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리우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한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총 63개국에서 128명의 선수가 나설 리우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이자 이번 대회 참가국 중에서 가장 많은 5명이 출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등이 출전한다.

특히 남녀 각각 4체급씩 총 8체급으로 열리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는 특정 국가로의 메달 획득을 막기 위해서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4체급까지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 따라 체급별 상위 6명에게 자동출전권을 부여됐다.

이에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올림픽 랭킹을 통해 이미 4명 이상이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는 세계선발전이나 대륙선발전에서 추가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했다.

29일 브라질로 출국하는 태권도 대표팀은 일단 상파울루에서 2주가량 머물며 사전 적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14일(현지시간) 리우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에 상파울루에서는 체급별 한 명씩의 훈련 파트너 5명이 동행해 태권전사들의 마무리 훈련을 함께 한다.

태권도가 국기인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뒤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전자호구시스템이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된 런던 올림픽 대회에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만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최소한 2∼3개의 금메달은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만회하며 명예를 찾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종만 대표팀 총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다섯 선수 모두 리우에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4년 전 런던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차동민은 "런던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잃어버린 금메달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대훈과 김태훈은 리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번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인 이대훈은 체급을 올려 68㎏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태훈과 오혜리, 김소희는 이번 리우 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오혜리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심정으로 후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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