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계파 만찬·녹취록 조사보류…이럴거면 총선백서 회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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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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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비박(비박근혜)계이자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내부 위원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당내 계파 행보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던졌다. 타깃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지난 4·13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해 결정을 보류하기로 한 당 윤리위원회와 전날 이뤄졌던 친박계의 대규모 만찬회동이 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김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당 윤리위의 공천개입 녹취록 진상조사 보류 결정을 언급하며 "어제 윤리위의 첫 회의는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리위는 자칫 특정 정파에게 이익이 되거나 상처가 될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면서 "윤리위라고 하는 것은 그런 특정 정파, 계파의 유불리를 따지는 정무적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우리는 4·13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하지 않았나"라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서점에 깔려있는 국민백서를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래야 이번 전당대회 슬로건대로 우리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면서 "최근 당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계파 행보는 정말 국민들을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의 주재로 40여 명이 모인 만찬회동과 관련해서도 그는 "계파색을 띤 대규모 만찬"이라고 규정지으며 "어떠한 계파모임이나 식사자리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의 결정과 관련해 "정치라는 게 참 종합 오케스트라와 같은 거 아니겠나"라며 "당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고, 당을 잘 화합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되니까 새로운 갈등과 새로운 분열 요인을 줄이자는 충정도 깔려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치란 게 자로 잰 듯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라며 "(윤리위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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