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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도 북한 주민 이탈 시작…몰타 북한 식당 종업원 탈북으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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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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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지중해의 섬나라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 몰타에서도 북한 근로자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몰타 현지 주민들과 정보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께 현지 북한 식당 종업원 2명이 감시망을 뚫고 종적을 감춘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몰타에 와있던 북한 건설 노동자 1명이 사라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몰타 수도 발레타 중심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 사라진 북한 식당 종업원은 중년 남성 1명, 20대 초반의 여성 1명으로 몰타의 북한 식당 '더 가든'(정원)에서 일하던 이들은 몰타를 탈출해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 몰타 수도 발레타 북쪽 그지라 지역에 문을 연 이 식당은 개점한 지 6개월도 안돼 폐업했고, 현지 사회에서는 이미 이들의 탈출 소식이 어느 정도 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과 알고 지냈다는 현지의 한 소식통은 "식당 종업원들과 친분이 있는 지인에게 이들 중 1명이 전화를 걸어와 한국에 들어가 (탈북자)교육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한 걸로 들었다"고 전했다.

현지인들은 이들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선박의 입출이 잦은 몰타의 특성상 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간 후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기가 제주도의 6분의 1에 불과한 섬나라 몰타는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잇는 대형 상선, 크루즈선, 여객선, 어선 등 다양한 선박이 드나들고, 여객선을 이용해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아, 아프리카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들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몰타에 입국한 북한인 1명이 실종돼 몰타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난해 사라진 북한 노동자 1명도 몰타를 탈출한 2명의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있다.

몰타를 담당하는 한국 공관 측은 몰타 식당 종업원 등의 한국 입국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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