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동성 '적신호', 시보금리 2% 돌파...지준율 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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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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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들어 두 주간 상승세...유동성 부족 신호, 인민銀 통화완화할까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시장에 유동성 가뭄 도래의 '경고음'이 울렸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시중 유동성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시보금리(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가 7월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7일 1일물 시보금리가 2%를 넘어섰다고 27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중국 은행 심사기간 도래, 브렉시트(영국 EU탈퇴)의 충격으로 요동쳤던 시보금리는 7월 다시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27일 1일물 시보금리는 2.0380%로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누적 상승폭이 4.2bp (1%=100bp)에 육박했다. 7일물 금리는 2.36%였다. 

홍콩 금융시장의 위안화에 대한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HIBOR) 14일물도 27일 0.50bp가 오른 2.6960%를 기록했다.

은행간 금리의 상승세는 시중 유동성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려가 확산되고 법인세 납부 기간 도래, 인민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역외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장중 6.7위안을 넘어선 것이 큰 타격이 됐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심리적 지지선인 6.7위안이 무너지면서 절하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며 자본유출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이 절하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중국 국내외 금융기관은 올해 위안화 환율이 6.8위안까지 절하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동성 부족 신호가 나오면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목소리도 다시 커졌다.

유동성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통화 당국의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꼽힌 것도 이와 관련된다. 리치린(李奇霖) 민생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으로만 자금을 수혈해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수 차례 인하하며 통 큰 모습을 보였던 인민은행은 올 들어 통화완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2월 말 지준율을 17.0%로 0.5%포인트 낮춘 이후 대형 완화카드는 내놓지 않고 있다. 필요한 유동성은 MLF 등으로 공급했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무려 9차례 MLF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유동성 부족 신호가 잇따르면서 인민은행이 곧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중국 통화당국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가 아닌 지준율 인하에 나서리라는 게 시장 중론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스탠다드차타드·코메르츠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는 이달 초 인민은행이 7월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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