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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8·9 전대, 계파구도로 가면 단일화 차선 택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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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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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주호영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박(비박근혜)계 4선 주호영 의원은 28일 후보 단일화에 대해 "상황 진전에 따라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약 발표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당대회가 진행돼 가는 상황을 봐서 계파 대결 없이 간다면 저도 흔쾌히 거기에 따를 것이나, 특정 계파가 지원하는 식으로 해서 계파 구도로 간다면 저도 차선의 길을 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같은 비박계 후보로 꼽히는 정병국(5선) 의원과 김용태(3선) 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합산해 29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저에게도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도 "여러가지 저와 견해를 달리하는 게 있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친박(친박근혜)도 비박도 아닌, 무계파임을 주장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이 되어선 안 되고 치유와 화해의 전대, 어느 쪽도 거부하지 않을 중립적인 분이 당을 선량하게 관리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그런 점에서도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원 70%와 국민 30%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그 의사를 추정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도 확실한 게 없다"면서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일부 친박 의원들의 지난 4·13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해 진상조사 등 논의를 전당대회 이후로 보류한 데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의원은 "윤리위의 고민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윤리위가 윤리적 결정만 하면 되지 정무적 판단까지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그 사안이 당헌·당규에 맞느냐 아니냐를 고려하면 되는데, 전당대회 시기까지 고려하는 그 자체가 윤리위로서 옳은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당 대표가 된 이후 당 운영 방향 등에 대한 7대 공약과 20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정당 ▲절약정부 ▲정책정당 ▲현장정치 강화 ▲당 역량 극대화 ▲당내 민주주의 실현 ▲정치 혁신 등 7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세부 과제로는 당·정 정례 경제회의체 구성, 당내 서민경제활성화 특위 신설, 연간 '국민소리' 정책 백서 발간, 원외 당협 당비 배정 확대 및 원외 몫 최고위원직 1석 신설, 상향식 공천제 확립,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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