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국제유가가 과잉공급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현지시간 28일 2% 가까이 추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86%) 하락한 배럴당 41.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6월 9일 기록한 연중 고점 대비 20%나 하락한 것이다. 로이터는 기술적으로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7센트(1.8%) 내린 배럴당 42.70 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미국의 원유 재고가 꾸준히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대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과잉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원유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재고가 26일로 끝난 주간 32만8000천 배럴 늘었다고 집계했다. 앞서 27일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22일까지 한주간 주간에 미국 내 상업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1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 업체들도 실적 부진을 보고하고 있다. 26일 BP가 작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순익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로열더치셸 역시 2분기 순익이 70% 이상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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