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vs 이방카···’딸들의 정상회담’ 성사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9 05: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클린턴·트럼프 양 후보 ‘비밀병기’ 막중 역할

 

[사진=MSN닷컴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격돌하는 도널드 트럼프(공화)와 힐러리 클린턴(민주) 후보의 딸들이 조만간 공개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린턴 전 장관의 딸인 첼시(36)가 2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34)와 '딸들의 정상회담'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선 전까지만 해도 클린턴 가족과 트럼프 가족이 가깝게 지내 한 살 터울의 첼시와 이방카는 친구처럼 자랐다.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뉴욕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는 트럼프가 힐러리 후원자를 자임했고, 트럼프의 세 번째 결혼식 때 클린턴 부부가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전이 본격화하고 힐러리와 트럼프가 감정싸움을 벌이면서 두 사람의 딸들 간 우정에도 균열이 생겼다.

첼시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전당대회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뒤이어 등장할 클린턴 후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필두로 한 민주당 '드림팀'이 심은 '믿을 수 있는 힐러리'의 이미지를 굳히기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딸이자 트럼프의 '비밀병기'로도 불렸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친구이기도 한 이방카 트럼프의 지난 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첼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는 투데이 쇼에서 선거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자녀들의 회담' 또는 '딸들의 정상회담'을 소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분명히 고려해 볼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이방카가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를 소개할 때 자부심을 느낀 게 분명하다"면서 "내가 오늘 밤 어머니를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소개할 때에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를 그렇게 분명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첼시는 이방카와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하고, 누가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니고 있지만, 똑같이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공통점을 내세워 두 선거 캠프에서 다리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방카는 23일 연예 매체인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첼시와 나 사이엔 '엄청난 격렬함'이 존재하지만, 우린 여전히 친하다"면서 "우린 마땅히 부모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서로를 계속 존경할 것"이라고 변치 않는 우정을 강조했다.

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확실한 스타로 떠오른 이방카는 막말의 대가인 아버지를 보완할 최고의 비밀병기로 인정받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