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의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1만6749대로 나타났다.
개인 판매는 7만60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반면 법인 판매는 15.8% 감소한 4만698대에 그치면서 개인 판매 증가분을 상쇄했다.
법인차 판매 중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의 판매 감소폭이 컸다. 1억원 미만의 수입 법인차는 3만3391대가 판매돼 13.3%가 줄었으나 1억원이 넘는 수입 법인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7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벤츠 역시 1억원 넘는 법인차 판매가 5438대에서 3319대로 39.0% 줄었고, 포르셰도 675대에서 526대로 22.1% 감소했다.
이는 올해 업무용차 관련 세법이 개정되면서 업무용차 구입비용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5년 동안 매년 차 가격의 20%씩 경비처리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업무용 사용 비율 100% 입증에 한해 연간 800만원 한도로만 경비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세금 문제를 꼼꼼히 따지는 사업자들은 '과시욕'에 고가 업무용차를 탈 수 없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