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 재단 김태현 이사장이 맞은 '캡사이신' 이란? 호신용 분무액에도 사용돼…'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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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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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이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로 만든 재단을 반대하는 한 남성의 캡사이신 공격을 당한 가운데, '캡사이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캡사이신은 무색·무취인 밀랍성 화합물의 결정체로, 고추에 들어있는 매운 맛을 내는 성분 중 하나이다. 이는 고추씨에 가장 많으며 물에 잘 녹지 않고 기름에 녹는 성질을 가진다.

캡사이신은 식욕을 촉진하기도 하며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해 지방을 태워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식물의 경우, 곰팡이와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캡사이신을 생성하기도 한다.

사람의 체내 통각세포에는 '캡사이신'에 의해 열리는 독특한 이온채널이 존재하는데, 이 채널이 열릴 경우 다량의 나트륨이온과 같은 양이온이 세포 내로 유입돼 신경세포를 자극하며 그 통증 신호가 척수를 통해 대뇌로 전달돼 통증을 느끼게 된다.

고추액을 피부에 바를 경우 매우 따가운 통증을 느끼는 것은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이 이온채널을 열어 통각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고추에서 추출한 캡사이신은 진통효과도 가지고 있는데, 캡사이신이 체내에 들어오면 통증 수용체를 자극해 엔도르핀이 방출된다. 고추의 매운맛이 체내에 퍼지는 순간 심작박동이 빨라지고 매운맛이 닿은 곳엔 통증이 느껴지면서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는 고통을 감내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자연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한편, 캡사이신은 치한들을 물리치기 위한 호신용 분무액에도 사용된다. 이 분무액이 눈이나 피부에 분사되면 심한 고통이 따르도록 고안되어서 치한들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 또한, 캡사이신이 첨가된 새 모이는 다람쥐와 같은 동물들이 훔쳐먹을 수 없기 때문에 포유동물을 퇴치하는 수단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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