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에 기여 박동진 일등병조, 8월의 6·25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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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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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박동진 해군 일등병조(현재 중사)가 6·25전쟁영웅에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덕적도와 영흥도 탈환작전 중 전사한 박 일등병조를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덕적도와 영흥도는 인천항 앞바다에 있어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였다.

해군은 인천 상륙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교두보 확보를 위해 각 함정의 승조원들로 구성된 상륙부대(육전대)를 편성, 북한군에 점령된 덕적도와 영흥도 탈환작전을 전개했다.

해군 육전대 1소대 1분대장이었던 박 일등병조는 인천상륙작전을 한 달 앞둔 1950년 8월 18일 아군의 함포 사격 지원을 받으며 덕적도에 성공적으로 상륙했고, 산악고지로 도주하는 북한군을 몰아내고 섬을 점령했다.

이어 8월 20일 새벽 육전대는 다음 목표인 영흥도로 향했다. 맹렬히 저항하는 북한군과 맞서 싸우던 박 일등병조는 적의 은신처를 발견했고 엄호사격을 받으며 단독으로 적을 향해 돌진했다. 2개의 수류탄을 투척하며 전진하던 그는 하지만 적의 탄환에 가슴을 맞고 전사했다.

분대장이 쓰러졌지만 분대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일제히 적진으로 돌격했고, 결국 북한군을 몰아내고 영흥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박 일등병조는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지만, 그의 희생으로 성공한 영흥도 탈환작전은 국군과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정부는 고인의 전공을 기려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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