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그룹 영화 '제왕' 야심 계속, 中 스광왕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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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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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영화체인업체 완다그룹, 中 영화예매서비스 업체 '꿀꺽'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완다그룹이 '영화 제국' 건설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완다그룹 산하 완다시네마가 영화티켓 예매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영화전문매체 스광왕(時光網 Mtime)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06년 설립된 스광왕은 중국 내 영향력있는 영화전문매체로 영화정보제공, 티켓 예매, 영화 캐릭터 상품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억2000만 위안(약 371억2100만원), 1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순익은 각각 3405만1000위안, 683만1000위안씩 줄었다. 스광왕 측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완다시네마는 자사 자금을 동원해 총 2억8000만 달러(약 3145억8000만원)에 스광왕을 인수했으며 브랜드와 기존 경영진을 모두 유지할 예정이다. 여기에 완다가 글로벌 경영력을 더해 원스톱 영화 홍보매체이자 관련 서비스 업체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완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화관 체인, 제작과 배급 등에서 업무영역을 티켓 서비스와 정보 제공 등으로 확대해 완다 영화 생태권 구축에 힘을 보탠다는 포부다. 

최근 완다그룹은 영화계 제왕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거침없는 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산하 AMC엔터테인먼트가 미국 4위 영화관 체인인 카마이크를 부채 포함, 총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AMC는 완다그룹이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2대 영화관체인으로 미국 대표 영화관 체인업체 간 합병이 성사되면서 완다그룹은 미국은 물론 세계 영화관 체인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 12일에는 유럽 최대 영화관체인인 영국 오데온&UCI를 5억 파운드(약 7543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올 1월 영화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도 인수했다.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지분 49% 매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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