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해외파병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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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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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설문조사 실시 결과…이유는 “유사시 국제사회 지원 받기 용이해”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 군의 해외파병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29일 국방부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1%가 우리 군의 해외파병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86.3%가 찬성하는 반면, 여성은 62.0%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돼 성별에 따라 해외파병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다국적군에 속해 질서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파병에 대해서는 74.9%가 찬성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현지 군에 특수전 교육훈련을 하는 아크부대 파병에 대해서는 73.4%가 찬성했다.

해외파병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85.6%가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더욱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파병된 국가의 재외동포 보호 및 우리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84.7%,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나 역할이 커진다’는 83.0%로 뒤를 이었다.

이어 ‘파병된 국가와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82.2%), ‘우리 군의 선진화 및 실전 경험 축적에 도움이 된다’(79.7%) 등 순이었다.

이에 반해 해외파병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파병한 지역의 위협 증가로 파병부대 장병의 희생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78.0%로 가장 많았다.

‘파병으로 인해 예산이 증가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준다’(52.8%), ‘파병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인해 국내 정치 및 여론이 분열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45.6%), ‘군 병력과 장비가 빠져나감으로 인해 북한 위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전력이 약화된다’(30.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파병 관련법 제정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청해부대와 같은 다국적군 평화활동을 위한 파병 관련법 제정에 대해서는 76.6%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6.1%에 그쳤다.

아크부대와 같은 국가간 국방 교류협력을 위한 파병 관련법 제정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79.3%, ‘불필요하다’ 13.6%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최대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UAE 알아인에 있는 훈련장에서 UAE군과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 [ 아크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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