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로템이 철도 부문이 약진하며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29일 현대로템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4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은 2분기 철도 부문은 환율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으로 2분기에만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상반기에 철도 부문에서 △마닐라 MRT-7 전도차 및 E&M(4964억)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300량(2826억원) △말레이시아 메트로 2호선 232량 외(5972억원) 등 1조3492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그 외 중기 부문에서 △2016년 K1전차 외주정비(950억원) △2016년 K1A1 외주창정비(1063억원), 플랜트 부문에서 △BHMC 중경공장 5400T 프레스라인(268억원) △BHMC 창주공장 5400T 프레스라인(266억원) △GM 산업설비(1896억원) 등을 기록해 상반기 총 1조8205억원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처음 동력분산식 고속철을 수주해 향후 고속철 해외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코레일에서 수준한 고속철은 2020년 개통하는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51.5km에 투입되며, 전체 30량으로 약 1000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터키 앙카라~시바스, 앙카라~이즈미르 1077km 구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입찰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도 철도 부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집트, 이란 등에서 수주전을 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실적 부진으로 자산 매각과 인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 10년 만에 사무직 희망직 퇴직을 실행했고, 양재동의 서울사무소와 의왕연구소의 사업장을 통합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의왕시 부동산을 645억원에 그룹 내 부품회사인 현대위아에게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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