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가 7월 28일 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670에 위치한 ‘사랑의일기연수원’ 고진광 대표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고진광 대표는 “2003년 폐교된 옛 금석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사랑의일기연수원은 역대 위인들의 일기부터 어린이들의 일기까지 소장되어 있는 일기박물관이자 어린이 인성교육을 위해 세워진 교육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 일대가 2004년 신행정수도로 지정되고 2005년부터 수용되기 시작하면서, 주변은 텅 비어져가고 세종시 전체가 원안과 수정안 등 치열한 싸움의 현장이 되었다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또, “당시 세종시 땅 전체를 수용한 L H공사는 구체적인 이전 협상 없이 직무를 유기한 채 10여년이 흘렀고, 이제는 아무 보전 대책없이 법정소송을 벌여오고 있는 상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성공할 수 없다”며 “세종시 사랑의일기 연수원이 존치될 수 있도록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고 대표는 이어 “2003년, '1년 가야 애우는 소리 한번 듣기 힘든' 충남 연기군에 전국의 어린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연기군 차원'에서 유치된 곳이 바로 세종시 사랑의일기 연수원이라”며 “세계최초의 일기박물관과 종합인성교육센터 설립을 목표로 비영리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설립한 곳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수원 부지는 국민교육을 위해 주민 땅을 희사해 세워진 금석초등학교가 폐교된 자리에 수십년간 학교밖 인성교육을 실천해온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랑의일기 운동이 최초의 일기박물관 설립과 종합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한 것이라”며 “2004년 신행정수도로 지정되고, 다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변환경은 교육시설로서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사랑의일기연수원을 유치한 연기군은 신행정수도 위헌판결과 정권이 바뀌면서 격렬하게 논란에 싸인 원안수정안 싸움의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연수원 부지를 군차원에서 확보해주겠다던 연기군의 약속이 있었지만 연수원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어른들 싸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25년간 사랑의 일기운동을 펼치며 어려서부터 인성교육과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며 금남면 금병로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1만여 명의 어린이 일기와 연기군민의 생활도구들이 보관되어 있는 이곳에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을 운영하고 이지만, 이 역시 토지공사에 수용돼 이주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수원 자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편입되었지만, 땅을 수용한 L H공사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동, 세종시청도, 그 어느 곳도 연수원과 투쟁기록관의 기록들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 연기군 차원에서 유치한 곳이지만 LH의 무성의한 보상협상으로 방치된 채 10여년이 흐르면서 연수원 운영 부담에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역시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대로 가면 수십년간 어린이들의 일기와 자료들을 모아놓은 120만여점의 자료들도, 세종시민들의 투쟁의 역사를 모아놓은 기록물들 역시, 보관장소가 없어질 지경이 되었다. 십수년간 지켜져온 기록들이 쓰레기가 되어 버릴 위기에 처해진 것이라”면서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특별자치시를 건설하고 발전시켜나갈 여러지도자 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사랑의일기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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