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與 계파종식은 강성친박 해체 뿐…2선 후퇴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9 16: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8·9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새누리당 당사에서 한선교 의원이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조 친박(친박근혜)' 한선교 의원은 29일 "새누리당의 계파종식을 통한 화합과 쇄신은 강성친박의 해체에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들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정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출정문을 통해 그는 "새누리당의 계파는 전체 의원 중 10% 정도인 강성 친박 밖에 없다"면서 "강성 친박이란 지금까지 당을 어렵게 만들었던 진박감별, 막말파동, 전화녹취, 공천파동 등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라고 일갈했다. 또 "박근혜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지난 수년 전부터 그들과 싸워왔고 그들의 전횡을 비판해 왔다"면서 "새누리당 전체 의원 중 10여명인 강성친박만 해체하면 새누리당의 계파는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상황을 가리켜 "작금의 계파별 움직임을 보건대 이번 전당대회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듯한 대선 예상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행태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계파종식을 외치고 쇄신을 외치고 새누리당의 변화를 외치지만 결국 거짓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대규모 계파모임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성친박 해체 방안을 묻자 그는 "당직 인선 등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번 전대의 커다란 목표는 화합과 쇄신인데 소위 강성 친박들이 2선으로 후퇴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기자신에 대해 "어느 계파에 소속되지도 기대지도 않는다"면서 '당 대표가 되어도 그 누구에게도 빚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내세우며 "원조친박으로서 당대표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버리고 새누리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단일화에 합의해 김용태 의원을 꺾고 정병국 의원이 후보로 등록한 데 대해 한 의원은 "두 의원이 외부의 압력이라든지 어떤 계파 세력의 압력에 의해 단일화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단지 두 사람의 지향 방향이 같았고 두 사람의 합의에 이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게 그거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친박계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끝났지 뭐"라며 "내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어떻게 헤쳐나가는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