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은 지난 27~28일 개최한 제16회 온라인 경매에서 출품작 355점 중 329점이 낙찰돼 평균 낙찰률 93%, 낙찰 총액은 약 8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었던 토이 기획경매(낙찰률 100%)와 제14회 온라인 경매(낙찰률 9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낙찰률이다.
서울옥션 측은 "작년과 비교하면 각 작품별 응찰 횟수 등이 확연히 상승하는 등 온라인 경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며 "미술품뿐 아니라 '우리 옛 것'과 '리빙 아이템' 등 다양한 출품작이 거래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경매 첫날에는 우리 옛 물건을 모아 '목리'(木理)전을 열었는데 그 중 여러 종류의 '소반'과 필갑, 주칠함, 지함으로 구성된 '함' 등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관상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자개와 진주로 장식된 '화각·나전 베갯모'는 109회의 경합 끝에 550만 원, 부처를 모시는 '불연'은 400만 원에 시작해 2340만 원에 낙찰됐다.
28일 열린 근현대 미술품 부문에서는 현대적인 리빙 아이템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특히 이탈리아 명품 리빙 브랜드 '망가니'(Mangani)의 '테이블'은 경매가 10만 원으로 시작해 이번 경매 최다인 231회의 응찰을 거쳐 664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 작가 14명이 참여한 아트팬 34점은 모두 낙찰됐다. 고영훈의 '꽃바람'은 아트팬 부문에서 최다 응찰(77회)과 최고 낙찰가(295만 원)를 동시에 기록했다. 사석원의 '성산포'는 230만원,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는 155만원 그리고 황주리의 '식물학'은 100만 원에 팔렸다. 아트팬 경매의 수익금 중 일부는 제주 올레 여행자 쉼터 조성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권옥연의 '풍경'(2350만 원), 오수환의 '곡신'(4650만 원), 김경옥의 '무제'(405만 원), 한애규의 '물을 바라보는 사람'(350만 원) 등 한국 근현대 회화·조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옥션의 제17회 온라인 경매는 오는 8월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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