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현지 상담사, 안준범 책임상담사, 국은선 전문상담사, 김수영 책임상담사 [에스원]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에스원이 마음나눔터를 세우고 임직원의 마음 건강까지도 챙기고 있다.
보안업계의 특성상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객의 안정을 지키는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정신건강 관리는 무엇보다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31일 에스원 관계자는 "에스원이 기업 경영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사람이다"며 "이를 위해 2008년 3월 활기찬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심리상담센터 마음나눔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마음나눔터는 개소 이래 상담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대해 에스원 측은 인간관계 및 자기성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극적인 자기개발이라는 인식 덕분으로 분석했다.
김수영 에스원 마음나눔터 책임상담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상담 주제로 '부부 및 자녀양육'과 '자기개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부부 및 자녀양육 상담이 전체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였으나 2015년에는 38%로 11%포인트 증가했다. 자기개발도 평균 20~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상담사는 "직장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 그리고 직장에서 원만한 대인관계와 경력 개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음나눔터에서는 임직원들의 필요와 회사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사고과 시즌에는 '커리어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봄과 가을은 감정변화가 잦은 시기라는 점에서 '해피라이프 감정코칭'을, 명절을 전후해서는 '커플 사랑 더하기' 프로그램을, 방학 시즌에는 자녀양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프로그램, 숙면지원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명상프로그램 '옴니버스 명상'은 일상 속에서 복잡해진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음의 휴식을 돕는다. 숙면지원프로그램인 '한낮의 꿀잠'은 숙면이 어렵거나, 업무 중 긴장을 풀려는 임직원을 위해 숙면팁과 함께 20~30분 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교대 근무가 많은 에스원의 특성상 긴장완화와 숙면은 피로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한낮의 꿀잠'은 2015년 시작한 이래 많은 임직원들의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다.
마음나눔터는 근무 지역과 상관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에스원은 업무 특성상 전국에 사업장이 나눠 있기에 상담이 필요한 임직원이 있는 사업장을 찾아 출장을 다닌다. 정기적인 상담을 출장으로만 소화가 어려울 때에는 전화 상담으로 지속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보통 전화상담이라 하면 일회성 단순 상담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에스원의 전화상담은 직접 만나서 실시하는 상담과 같이 보통 주 1회 50~60분 정도 실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마음나눔터 이용자의 60% 정도는 지방의 임직원 및 가족이며, 상담의 40% 정도는 전화로 이뤄진다.
신입사원 대상으로 입사 시점과 입사 후 1년이 되는 시점에서는 2회에 걸쳐 스트레스 관리와 인생설계 교육 또는 출장상담도 실시한다. 전화상담 외에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점검 테스트를 통해 임직원 본인이 자기 상태를 점검하도록 하고 스트레스가 높은 임직원에게는 추후 상담을 실시하기도 한다.
임석우 에스원 부사장은 "전국에 있는 우리 임직원들이 마음건강, 일과 가정의 균형,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나눔터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임직원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