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직원들 “고정연장근무 폐지, 여유 생겼지만 주머니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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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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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정연장근무를 폐지한 후 직원들의 여유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한 달 평균 50만원의 임금이 줄어들면서 주머니는 가벼워졌다.

31일 현대중공업에 뜨렴, 사보에서 지난 12~15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직원 17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 시간 여유가 늘었느냐’는 질문에 87%가 여유가 생겼다고 답했다.

직원들은 늘어난 여유 시간을 취미생활(28%), 가족(27%), 자기계발(14%), 동창회 등 모임 참석(2%)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전과 생활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한 직원은 29%로 집계됐다.

퇴근 시간이 앞당겨져 가장 좋은 점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34%)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자기계발·취미생활 시간이 늘었다’(23%), ‘휴식시간이 충분해졌다’(19%), ‘동료·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늘었다’(5%) 순이었으며 ‘좋은 점이 없다’(19%)는 답도 있었다.

응답자의 57%는 단축된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를 끝내기 위한 노력으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고 있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집중력을 높인다’(22%), ‘커피·담배·잡담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시간을 줄인다’(13%),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9%)가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이 줄어들자 경영개선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고정연장근무 1시간을 없애 퇴근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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