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 소유 별장서 '땅콩보트' 사고…옥스포드대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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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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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속 북한강 물놀이…강원 춘천시 남이섬 주변 북한강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도 양평 북한강역 유역에 있는 대기업 회장 소유의 별장에서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해 옥스퍼드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31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께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 변의 한 별장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24)씨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0시께 김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선착장 주변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48분께 일행 8명과 함께 이 선착장에 서 있다가 또 다른 일행 4명이 탄 땅콩보트가 선착장에 충돌할 당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땅콩보트에 타고 있다가 사고 충격으로 보트에서 튕겨 나와 선착장으로 떨어진 탑승객들과 부딪혀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땅콩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 4명은 찰과상 등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숨진 김씨와 땅콩보트 탑승객 등 일행 10여 명은 모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일행 중 한 명인 국내 한 대기업 회장 아들의 초청으로 이 회장 소유 별장에 주말을 맞아 더위를 식히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충돌 사고를 곧바로 경찰에 알렸지만 김씨가 물에 빠진 사실은 알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재차 신고했다.

경찰은 땅콩보트 운영업체·모터보트 운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땅콩보트 운영업체와 모터보트 운전자는 운영허가와 운전면허는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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