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A의 여름밤, 'Hallyu'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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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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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락비 보러 차타고 6시간...비빕밥 시식엔 줄서서 30분

[사진=CJ 제공]


아주경제(미국 LA) 안선영 기자 = "블락비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6시간을 달려왔어요."

지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KCON 2016 LA' 현장. 인기 아이돌 블락비 응원봉을 들고 대표곡 'Very Good'을 흥얼거리는 에밀리(18)양의 모습은 한국의 블락비 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계열사 CJ E&M이 마련한 KCON 행사장에는 젊은이들로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이와 성별, 인종은 모두 달랐지만, 열광하는 코드는 하나같이 '한류'였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의 춤과 노래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등 K스타일 자체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의 드라마 속 대사 따라잡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동시에 드라마 속 내용을 이해하며 한국의 문화와 정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사진=CJ 제공]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음식인 비빔밥과 만두, 닭강정 등을 맛보기 위해 '비비고' 푸드 트럭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긴 줄이 연출됐다. 비비고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비빔밥 랩', '식혜 슬러시' 등 한식의 세계화에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2012년 첫 행사 이후, 매년 개최 횟수와 지역을 늘린 KCON은 올해 총 7회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UAE 아부다비, 4월 일본 도쿄,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이번 미국 LA 행사까지 진행했으며 10월 중국 행사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지난해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CON의 성공은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 집객 효과가 큰 콘서트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와 IT, 패션, 뷰티 등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을 융합했다.

이번 LA 행사에서는 블락비, 샤이니, 여자친구, 소녀시대(태티서),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참석한 콘서트가 열린다. 이와 함께 콘서트장 주변에서는 미니 김밥 만들기, 북 치기 워크숍, K드라마 Q&A, K컬처 코스프레, K팝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한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 동안 LA KCON 방문객은 총 7만6000여명(추정치)으로, 올해 KCON을 방문한 사람은 총 20만명에 달한다. 당초 마련된 2만4000석(7월31일, 8월1일)은 사전에 모두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형관 Mnet 콘텐츠 부문장은 "라이프스타일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깊숙이 스며들어 하나의 장르가 아닌 문화로 생각하게 된다"며 "KCON은 문화를 강조하는 그룹의 성장 포트폴리오와 함께 움직이면서 매해 2배 이상 성장하는 유일한 콘서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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