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개혁적 보수, 유능한 보수로 거듭나는 첫 번째 과제는 도덕성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래야만 개혁적인 보수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불거진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4·13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진영에 대한 믿음이 많이 깨진 것이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은 보수의 도덕 재무장 운동에 나선다는 심정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적극 실천해서 개혁적 보수정당,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대해 "김영란법은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아달라는 국민적 열망이 담긴 법"이라며, "새누리당이 가장 앞장서서 (이 법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그는 "김영란법의 원활한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농·축·수산업계 종사자들의 걱정에 대해서도 시행령 준비 작업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잇따라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를 방문키로 한 데 대해 "국회의원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지,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재생산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 국책사업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이 분열과 혼란을 부추겼던 일이 있는데 전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인이 전문 시위꾼과 어울려 농성을 하고 제주에서는 해군 관계자를 협박하며 앞장서서 각종 괴담을 퍼뜨리는 식의 일들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성주 군민들의 여러 걱정과 우려를 잘 안다"면서 "정부여당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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