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안보 공무원 해킹에 "엄중한 도발"…기밀정보 유출은 아직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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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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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우리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의 이메일을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해킹 조직 추정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9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56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노출됐다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에선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상용 이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출된 문서 중 공문서는 없고 개인 자료만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일부 직원들이 상용 메일을 외부에서 쓰면서 그런 것(해킹)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사무실 내에선 상용 메일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방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킹 시도 대상자는) 현역 군인 2~3명"이라며 "기밀이 유출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안보 부처의 내부망은 외부망과 분리돼 있다"며 "직원 상용 이메일이 해킹됐다고 해서 내부망에 있는 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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