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오전 9시 9분께 남구 주안동의 한 빌라에서 김모(36세, 여)씨가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긴급히 출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호자와 통화했지만 몹시 흥분한 상태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5분여 만에 도착한 현장은 빌라 주차장에서 구급차를 기다리던 김모씨가 이미 양수가 터져버린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조민경 구급부대장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구급차에 비치된 출산장비를 이용하여 분만을 유도했다.
한편, 조민경 구급부대장은 97년도에 임용돼 현재까지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19년차 베테랑 대원이다.
산모와 보호자는 “당시 당황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는데, 안전하게 아이를 분만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병원까지 방문해 아기용품 등 선물을 전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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