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힙합 뮤지션 베이식이 단독 콘서트로 화려하게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비트를 씹어 먹는 듯한 래핑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관객들이 한바탕 재밌게 놀다갈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베이식은 지난 1일 저녁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Curated'의 일환으로 진행된 첫 미니앨범 'Nice'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베이식은 강렬한 트랩 사운드가 압도적인 'Nice Life', 'Too Bad', '정대만' 3곡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업 시켰다. 이어 '그 집 앞' 무대는 베이식의 읊조리는 듯한 감각적인 래핑에 브로맨스 이현석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노래의 맛을 배가했다.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베이식은 "월요일인데다 날씨도 더운데 먼걸음 해줘서 고맙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첫 공연이다. 내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긴장된다. 앨범도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이식은 '인디펜던트 레코즈' 시절 발표했던 'Basement'와 'Rhymin'', '쇼미더머니4'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GXNZI'와 '좋은날'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장 지붕을 뚫을 듯한 떼창을 끌어냈다.
특히 베이식은 '좋은날' 무대를 마친 후 "좋은날이 왔다"며 아들과 직접 무대에 올라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 3세가 된 베이식의 아들 채하군은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듯 무대에서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며 객석의 호응을 끌어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분위기가 무르 익을 즈음 반가운 손님들이 대거 등장했다. '쇼미더머니4'에서 호흡을 맞췄던 래퍼 마이크로닷, 한해, 블랙넛이 무대에 올라 베이식과 함께 'My Zone'를 부르며 콘서트 최고 데시벨의 함성을 끌어냈다. 이들은 베이식의 첫 단독 콘서트를 축하하며 솔로 무대를 꾸몄고,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래핑과 무대 매너, 힙합 특유의 제스처에 관객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외에도 소속사 식구인 신예 보컬그룹 브로맨스와 이노베이터, 빅트레이, 비오, 마블제이, 코스믹걸 등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며 클럽 못지않은 열기를 끌어냈다.
첫 미니앨범 'Nice'에 수록된 'Feelin'so high', 'Sunday in my Bedroom'에 이어 동명의 타이틀곡 'Nice'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Nice'는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감 넘치는 힙합 곡으로 신나는 노랫말과 대중성 짙은 선율이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베이식 만의 감각적인 속사포 랩과 지투의 묵직한 랩, 화사의 섹시한 보컬이 더해져 흥겨움을 연출했고, 관객들은 낯선 신곡에도 온몸으로 리듬을 타며 노래에 빠져들었다.
공연 말미 베이식과 게스트 전원이 무대에 올라 'Survivor', 'Stand Up'을 부르며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남은 에너지를 전부 쏟아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채운 베이식은 '나이스'를 앵콜곡으로 열창하며 가시지 않은 흥분의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한편 베이식은 2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Nice'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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