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들어 4조원 어치 채권 디폴트… 70%는 국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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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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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요 국유기업 디폴트 현황[자료=제일재경일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유기업들의 채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하는 디폴트 사태의 약 70%가 국유기업에서 비롯됐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규모는 247억6000만 위안(약 4조13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미 지난 해 전체 디폴트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중 중국 중앙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유기업 자회사나 지방정부가 관할하는 국유기업 6곳에서 발행한 채권 디폴트 규모가 164억7000만 위안으로 전체 디폴트 액수의 66.5%를 차지했다.

올 들어 랴오닝성 2대 국유기업인 둥베이특수강이 발행한 채권 7종이 디폴트에 빠졌다.  디폴트 규모만 47억7000만 위안에 달한다. 하지만 파산보호 절차를 밟기는 커녕 비생산적인 조직들을 폐쇄하거나 구조조정에 착수하지도 않은 채 좀비기업으로 연명하고 있어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지난 4월엔 중국 석탄업계 최초로 국유기업이 디폴트에 빠졌다. 중국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국유기업 중메이그룹의 자회사 화위에너지가 6억3800만 위안 어치 디폴트를 선언한 것.  중국 국영 태양광기업 바오딩톈웨이의 총 49억 위안 어치 채권 4종도 디폴트에 빠졌다.

중신증권 연구부 총감인 밍밍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 둔화 속에 석탄·철강 등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해당 분야 국유기업에서  디폴트가 잇달아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유기업 개혁, 산업 구조조정 속에서 하반기에도 국유기업의 디폴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국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모두 4조4400억 위안에 달한다. 이중 석탄·철강·비철금속·조선 등 디폴트 리스크 높은 업종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7000억 위안 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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