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사장 구속영장 기각...르노삼성차 "경영공백 無" 하반기 신차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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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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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사진=르노삼성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르노삼성차가 박동훈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덜고 하반기 신차 띄우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SM6 디젤과 9월 출시 예정인 QM6를 필두로 올해 내수 목표 10만대 달성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상대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조 판사는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내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검찰이 올해 1월 폭스바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임원급 인사에게 청구된 첫 영장은 기각으로 결론났다.

박 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초대 사장에 올라 2013년까지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검찰은 그가 폭스바겐 ‘유로5’ 적용 차량 배출가스 조작사실을 알고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적용했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연비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하고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을 장착한 차량을 수입·판매한 혐의가 있다고도 봤다.

그러나 영장기각으로 박 전 사장이 대표로 있는 르노삼성차는 CEO 리스크를 당분간 벗어나게 돼 한시름 덜게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미 하반기 경영계획은 모두 잡혀 있는 상태라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예정돼 있는 신차 판매와 마케팅 강화에 박 사장이 진두지휘하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사장은 르노삼성차에 지난 2013년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QM3 등을 론칭하며 르노삼성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사장으로 승진해 SM6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 23.4% 성장한 5만4268대를 판매했다.
 

SM6 dCi은 디젤 모델 중 최고인 17.0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차는 올해 내수 10만대, 수출 10만대 판매목표도 달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QM6 신차 출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상반기 SM6로 중형 세단 돌풍을 일으켰다면 하반기 QM6로 SUV 시장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1일 출시한 SM6 디젤 모델 판매 확대에도 힘써 하반기에도 SM6 판매량을 견고하게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SM6 dCi는 디젤 세단 중 최고인 17.0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브리드 세단보다 유류비가 더 적게 드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연간 1만7000km를 주행할 경우 SM6 dCi의 주유비는 120만원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최대 20만원 가량(경유가격 1200원/ℓ, 휘발유가격 1400원/ℓ 기준) 적게 든다는 게 르노삼성차 측 설명이다. 또 SM6 dCi은 배기량 1.6ℓ 이하 차량에 해당돼 연간 자동차세도 하이브리드 세단과 비교해 최대 25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 dCi는 가솔린은 물론,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모든 경쟁 국산 중형세단보다 우월한 경제성을 입증했다”며 “기존 3개 파워트레인만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켰던 르노삼성 SM6는 이번 새로 SM6 dCi가 가세함으로써 인기가 한층 확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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