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5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20%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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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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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모듈 부문 실적 추이.[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톱 티어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계열사에 대한 납품 비중을 낮추는 대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매출 비중을 늘려 보다 안정적인 고객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오는 2025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40조원이라고 봤을 때 4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핵심부품과 모듈만 봤을 때는 현재 15% 수준인 글로벌 업체 매출비중을 2025년에는 25%까지 10%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고위관계자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니즈를 맞춰줄 수 없었다"며 "지금은 현대모비스의 생산기지가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로 확대돼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선진 메이커와 경쟁해 이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 새로운 부품시장에서는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 중 매출비중이 가장 큰 곳은 크라이슬러다. 2006년부터 크라이슬러에 납품을 시작했고 현재 지프 랭글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닷지 듀랑고 등의 차종에 연간 58만대 규모의 핵심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 GM, BMW, 폭스바겐,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도 램프, 전자제어장치 등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장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영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차에 브레이크와 램프를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멕시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 규모로, 이중 절반인 50만대 가량은 향후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설비다.

내년 문을 여는 체코와 중국의 모듈 및 핵심부품 공장 역시 현대·기아차 외 다른 자동차업체까지 염두에 두고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모비스는 신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중국 등 현지에 연구소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준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6'에 올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9조1936억원, 영업이익은 1조5031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모듈 부문이 80%, AS가 20% 가량을 각각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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