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1년, 올 8월에도?…긴장 고조되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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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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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북한 도발 징후 잇따라…UFG 전후로 감행 가능성 높아

  • 軍, 북한군 동향 예의주시하며 대비 철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지뢰도발 1주기와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이 있는 8월 무력도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 군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한강으로 대남전단을 유포하고 난수(亂數) 방송을 재개하는 등 도발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2일 김포 인근 한강에서 대남전단이 포장된 비닐봉투 수십 개를 수거했다. 지난달 28일에도 한탄강 일대에서 대남전단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들 전단은 모두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평양방송은 다음날인 29일 새벽 정규방송을 마친 후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135페이지 86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는 방송을 내보냈다. 남파 공작원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숫자와 단어 등을 조합한 암호 형식의 난수 방송을 16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8월 22일부터 UFG가 진행될 예정이라 UFG를 전후한 북한의 국지성 도발 위협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문답을 통해 “UFG가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UFG가 열리기 전인 8월 4일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을 자행했다. 당시 북한이 DMZ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하면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노동, 무수단 미사일의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사드 주한미군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을 등에 업고 사드의 실효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미사일 추가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지성 도발이나 미사일 도발을 넘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차량이 등장하고 관측기기가 설치되는 등 핵실험 준비 동향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현재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에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매년 8월 UFG를 앞두고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감행한 적이 많다”며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도발 시에는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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