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주시가 세방산업의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배출 논란과 관련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자와 주민피해 정도 등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세방산업 TCE 배출대책 TF팀' 회의를 열고 'TCE 배출 관련 검증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TF팀 회의에서는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이철갑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를 총 9명으로 구성키로 한 바 있다.
조선대 공대 화학공학과 이중헌 교수, 경희대 환경공학과 전준민 교수, 카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정책실장, 광주시 강행옥 고문변호사, 원진노동환경연구소 임상혁 소장, 수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성철 위원장, 광주과기원 환경공학부 이승철 교수가 검증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검증위는 ▲TCE 사용 공정조사 및 연간 사용량과 배출량과의 상관관계 규명, 공정별 누출정도 실측 등 세방산업 TCE 배출 관련 기술평가와 향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계획 타당성 평가 등을 담당하는 1분과 ▲TCE 노출 정도와 노동자 건강영향 평가를 담당하는 2분과 ▲측정망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는 3분과로 나눠 각각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세방산업 TCE 배출로 인한 시민 우려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세방산업은 2014년 한해에만 294t의 TCE를 배출하는 등 환경부 화학물질배출 조사 결과 2008년부터 6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 업체로 꼽혀 지난달 13일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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