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 국내 출고가 100만원 넘지 않을 듯···96만원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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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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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7[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고가격이 100만원 이하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략 96만원 선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홍채인식 등 신규 기능이 다수 탑재되면서 생산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갤럭시 노트3 이후 3년여 만에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측이 언급한대로 제품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최소화 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 수익성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 전작에 비해 갤럭시노트7 생산비용이 크게 늘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능은 고도화 되고 있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출고가격은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는 점도 갤럭시노트7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갤럭시노트1(32GB)이 99만9000원에 출시된 이후 노트2(32GB)와 노트3(32GB)는 각각 108만9000원, 106만7000원이었다. 지난해 단통법을 앞두고 출시된 갤럭시노트4(32GB)의 가격은 95만7000원이었다.

전작이 내장 메모리별로 두 종 내외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갤럭시노트7은 엣지모델과 내장 메모리 64GB로 단일화했다. 이에 생산라인도 하나로 집중할 수 있어 생산원가를 줄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의 100만원 이하를 유도한 것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7·S7엣지’의 판매가 하반기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1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1분기 1000만대, 2분기 1600만대가 판매되면서 2개 분기 동안 누적 판매량이 2600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갤럭시S7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갤럭시S7 엣지가 차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2분기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률은 16.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9%, 전분기 14.09%에 비해 각각 5.69%포인트, 2.1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채널 가격은 하반기에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시장 신뢰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갤럭시S7·S7엣지에 대해 강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는 각각 83만6000원, 92만4000원이다.

지난해 4월 출시 당시 갤럭시S6 출고가는 64GB 기준 82만5000원, S6엣지 64GB 모델은 89만8700원이었다. 이후 출고된 갤럭시노트5는 32GB 모델이 89만9800원, 64GB 모델은 96만5800원이었다. 엣지 제품이 출시된 뒤 갤럭시노트의 가격은 엣지 제품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64GB단일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7의 가격은 갤럭시노트5 64GB 모델과 비슷한 96만원서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음달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할 예정인만큼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또한 갤럭시S7·S7엣지의 높은 판매량이 뒷받침 해주고 있기에 가능하다.

그동안 애플에게 끊임없이 뒤쳐졌던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혁신의식이 떨어진 애플이 부진한 틈을 타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에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이 양동작전으로 애플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어 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바짝 따라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격은 업계의 예상을 뒤엎는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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