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도로 위를 날다" 중국 '터널버스' 시험운행 성공

  • 2010년 중국 독자개발 성공…2일 허베이성 시험운행 완료

  • 미국 타임스가 꼽은 세계 50대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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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교통지옥'을 해결해줄 신개념 대중교통 '터널버스'가  중국에서 첫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하늘 위를 달린다 하여 '공중버스', 버스와 지하철을 합쳤다 하여 '바톄(巴鐵)'라고도 불리는 이 터널버스는 양쪽에 달린 2m 이상 높이의 다리로 선로 위를 달린다.  버스는 모두 2층으로 구성됐는데, 1층은 마치 터널처럼 뻥 뚫려있어서 차량 정체 현상과 상관없이 승용차가 지나다닐 수 있고, 2층은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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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베이다이허(北戴河) 지역에서 2일 '터널버스'가 시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터널버스는 이날 전용 선로가 설치된 300m 길이의 도로 위를 달리며 제동거리, 마찰계수., 전력소비 등 관련 테스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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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터널버스는 총 길이 22m, 폭 7.8m, 높이 4.7m 사이즈로 최대 300명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 객실엔 55개 좌석과 20개 안전봉이 설치됐고, LED 모니터, 실시간 교통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 등이 달려있다. 바톄과기발전유한공사(TEB)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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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터널버스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처음으로 시험운행했다.[사진=신화통신]


터널버스는 중국 발명가 쑹유저우(宋有洲)가 2010년 처음 개발해 특허도 따냈다. 당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스는 세계 5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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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유저우에 따르면 터널버스는 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저탄소 친환경 대중교통이다. 마치 지하철 객차처럼 버스 서너대를 이어서 운행하면 한번에 최대 1400명도 수용할 수 있어 일반 버스의 몇십배에 달하는 여객량도 소화할 수 있다.

또 지하철 시공과 비교해 비용이나 시간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시공비용은 ㎞당 6억 위안인 반면 터널버스는 1억2000만 위안으로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공기간도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쑹유저우 측의 설명이다. 

다만 터널버스가 실제 운행되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한 도시철도교통 전문가는 터널버스가 실제로 도로에 투입될때 고려해야 할 문제점 다섯가지로 ▲교통인프라 미비 ▲교통규칙 위반 여부 ▲과다 중량▲곡선구간 이탈 가능성 ▲안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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