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5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3일 오는 8·9 전당대회와 맞물려 “정부도 개각을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에 개각을 주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양 수레바퀴 중 한 축인 여당이 조만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쇄신된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 다가오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힘 있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그러나 최근 각종 비리 의혹으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에 대해선 “특별감찰관이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느냐”라며 해당 조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밝혀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꾸준히 요구해온 원 의원은 경북 성주군민들과 국민의당 등이 제기하는 반발 여론에 대해선 “지금 정치권이나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보다도 국민 안전, 국가 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시 우리도 즉각 핵무장 수준에 돌입하는 '핵 트리거(trigger·방아쇠) 선언'을 해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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