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5인, 100분 토론서 ‘총선 참패 책임론’‘계파 정체성’ 공방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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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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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당대표 선호도는 이종걸 2표, 추미애 2표, 송영길 1표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기호 순) 의원 등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은 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지난 4·13 총선 참패 책임론과 계파 분열에 따른 당 내홍 상황을 두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기호 순) 의원 등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은 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지난 4·13 총선 참패 책임론과 계파 분열에 따른 당 내홍 상황을 두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은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이 ‘화해와 단합’을 일궈야 한다며 총선 책임론을 다소 빗겨가려 한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 등으로 총선에 참패한 것이라며 친박계를 몰아세웠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상처는 덮을 때 아문다”면서 화합을 중시하면서, 당 대표 후보 5명을 다섯손가락에 빗대 함께 뭉쳐야 ‘주먹이 되고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는 “친박에도 있고 비박에도 다 (책임이) 있다”면서 총선 책임론에 대해 사실상 ‘양비론’을 폈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이정현 의원의 비유에 대해 “썩은 손가락이 있으면 수술해야지, 덮고 가면 더 썩는다”면서 친박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 후보 공천으로 인해 탈당했다가 복당한 전력의 주호영 후보는 “친박이 (총선 당시) 세력을 떨칠 때 왜 그런 말을 못 했느냐”면서 친박계의 화합론을 정면 비판했다. 

총선 책임론의 연장선상에서 ‘계파 정체성’을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현재 당권주자 5인 중 이주영·이정현 후보는 친박계, 정병국·주호영·한선교 후보는 비박계로 분류되나 이를 두고 ‘서로 흠집내기’를 자처한 모습을 보였다. 

한선교 후보는 이주영 후보를 겨냥해 “최경환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 할 때는 친이(친이명박)계를, 유승민 의원과 경선할 때는 친박계를 자처했다”고 꼬집었다. 

이주영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도 ‘카멜레온’ 같은 행보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게 바로 제가 계파를 초월한 정치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서 김용태 의원과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한 정병국 후보를 향해 “비박끼리 단일화 해서 새로운 계파를 만드는데, 이렇게 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계파는 이념·가치를 중심으로 해야 하는데, 친박계는 (패권주의라는) 이해관계로 뭉쳤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날 100분 토론에 앞서 사회자는 5명의 당권주자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즉석에서 조사했다. 

정병국·이정현 후보는 이종걸 후보를, 주호영·한선교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이주영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각각 차기 더민주 대표로 선호한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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