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무사 만루 넘긴’ 오승환, 9회 끝내기 홈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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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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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회를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결국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5-7로 졌다.

시즌 두 번째 패배이자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2.14로 상승했다.

이날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팀의 6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8회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1사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헤수스를 상대로 초구로 빠른 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세인트루이스 키스톤 콤비는 이를 병살타로 연결했다. 공 6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이후 8회말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섰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오승환은 공 4개를 지켜보며 삼진아웃 당했다.

투구수가 적었던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조이 보토, 아담 듀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브랜든 필립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오승환은 스캇 셰블러를 상대했다.

셰블러를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측 폴대 안으로 들어가는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3⅓이닝동안 2개의 홈런 밖에 내주지 않았던 오승환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끝내기 피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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