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부동산업체 엇갈린 표정, 헝다 '웃고' 완커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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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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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헝다 역대 최고 실적, 경영권 분쟁 완커는 수익 급감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7월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두 곳이 완전히 엇갈린 표정을 지어 주목된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헝다(恒大)그룹의 7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두 배로 급증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올린 반면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많았던 완커(萬科)그룹은 매출액이 전달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4일 보도했다.

헝다의 6월 매출액은 430억1000만 위안, 판매면적은 약 625만5000㎡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5%, 248.3%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헝다 역대 최고실적이자 지난 6월 완커가 세운 업계 최고 매출액 424억 위안을 웃도는 기록이다.

7월 말 기준 헝다의 올해 누적 매출액은 1847억9000만 위안, 누적 판매면적은 2286만㎡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2.6%, 73.5%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헝다의 연간 매출액이 3000억 위안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헝다그룹은 2020년까지 총자산 3조위안 돌파, 연간 매출액 6000억 위안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완커의 7월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6월의 거침없던 상승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7월 완커의 매출액은 274억4000만 위안, 판매면적은 207만7000㎡로 전달 대비 각각 36.4%, 35.3%씩 감소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전월대비 하락폭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나아진 실적이지만 헝다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 7월 완커 매출액은 238억5000만 위안, 판매면적은 181만5000㎡이었다. 전월대비 감소폭은 7.2%, 5.3% 수준으로 올해처럼 크지 않았다. 

완커의 부진은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지리하게 이어진 바오넝(寶能)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완커를 향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신경보는 분석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의 왕좌는 고수했다. 완커의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175억1000만 위안, 판매면적은 1616만6000㎡로 전년 동기대비 49.12%, 62.55% 증가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1, 2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개발업체 실적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상승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주요 70개도시 신축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71%으로 5월의 0.84%, 4월의 1.03%와 비교해 줄었다. 1, 2선 도시는 거래가 활발하고 3, 4선 중소도시 부동산 거래는 부진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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