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야3당 합의 반발 "정치공세당으로는 평생 야당밖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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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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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야 3당이 추가경정예산 처리 전제조건으로 내건 검찰개혁,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연장 등에 대해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일이 해당 조항을 반박하며 "정치공세당으로는, 발목잡기당으로는 평생 야당밖에 못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야 3당의 모임은 한 마디로 야합, 정략, 반협치, 반민생경제"라고 비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회동을 통해 8개 항목에 대해 합의하고 추진키로 했다. 국회 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대책 특위 신설,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안 원포인트 국회 추진, 518 특별법 공조, 서별관회의 청문회, 누리과정 예산 대책, 백남기 농민사건 청문회, 어버이연합 불법 의혹 청문회 등이다. 사실상 이를 추경과 연계해 논의키로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정 원내대표는 "4·13 총선의 민의가 무엇인가, 제발 국회에서 일 좀 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구조조정과 일자리를 위한 추경이 이런 정치적 공세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우 원내대표가 여당은 자기가 하고픈 것만 골라 하고 정작 해결할 일은 피하고 있다고 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토씨만 바꿔서 하고 계신 것"이라며 "(야당이) 노동개혁, 서비스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뭐 하나 해준 게 있었나, 지금까지 발목만 계속 잡아오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합의한 8개 항목을 조목조목 들어 비판하기도 했다.

우선 검찰개혁에 대해 그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자기들 입맞에 맞춰 사법제도를 바꾸겠다는 의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얼마든지 검찰개혁이 논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백억 예산을 펑펑 써놓고 지금까지 밝혀낸 것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일반 공무원들이 그렇게 일하면 처벌받는다"고 일갈했다. "법정시한도 끝났고 연장시켜 줄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도 잘라 말했다.

서별관 회의는 그 자체가 과거부터 운영돼 온 경제실무 협의체이므로 청문회는 정치적 음모라고 비난했고, 산업은행 검찰 수사 역시 진행 결과를 지켜본 후 상임위에서 다뤄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는 "일부 좌파 교육감들이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편성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므로 그들을 설득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그는 "우리도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폭력시위로 부상당한 경찰도 많은데 야당이 단 한 마디 위로를 건넨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절단기, 손도끼, 쇠파이프, 죽창 등이 난무했던 폭력의 현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시위에 적극 가담했던 상층 노동자들은 연봉을 1억씩 받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역시 야 3당의 합의에 대해 "대화와 협치를 요구하는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정략이라 아니할 수 없다"면서 "야권이 정치와 정쟁에서 빠져나와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정치권이 대승적으로 협력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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