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최근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상반기 경남 양산시와 경기 화성시에서 각각 1조원이 넘는 분양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2016년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남 양산시가 1조1735억원(4499건)의 분양권 거래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거래 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953건, 9592억원)와 비교해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큰 폭으로 뛴 수준이다.
경기 화성시도 3319건의 분양권 거래에서 1조1467억원의 실거래 총액을 올려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세종시(2603건, 7652억원)와 인천 연수구(1711건, 6946억원), 경기 하남시(1102건, 6327억원) 등도 높은 분양권 실거래 총액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물금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물금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위례신도시 등 주요 신도시들이 위치한 곳이다.
대출규제 여파와 1%대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신도시의 몸값이 높아지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 총액 역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기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및 분양권시장의 호조를 이어갔다.
오산동과 영천동, 청계동, 동탄면 등이 속한 동탄2신도시의 올 상반기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9899억원(272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화성시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전국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착공과 양산메디컬시티(의생명R&D센터), 양산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호재가 잇따르는 경남 양산시도 물금신도시에서만 양산시 전체의 81%에 달하는 9510억원(3488건) 규모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어 송도국제도시(1692건, 6882억원)와 위례신도시(802건, 5964억원), 명지국제신도시(2322건, 5927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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