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밀정'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강호 공유 주연의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이어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운이 좋았다. 아무래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밀정'은 스파이물이다.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을 생각해보니 일제시대가 적절하더라. 그 당시의 가장 공격적이고 강력한 조직인 의열단과 일본 경찰간의 암투, 회유를 밀도 있게 다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함께 만든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네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에게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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