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D-2] 펠프스 “올림픽 기수 전해들은 순간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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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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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어렸을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어느덧 올림픽에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수로 선발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게 된 마이클 펠프스(31)가 벅찬 마음을 전했다.

펠프스는 4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기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기수가 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가장 큰 환한 미소를 지었던 것 같다. 뭉클하기도 했다. 기쁨을 넘어 영광이다. 놀라운 기회다”고 말했다.

555명의 미국 선수단은 투표를 통해 펠프스를 개회식 기수로 선정했다.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펠프스는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메달 18개를 포함한 22개의 메달을 수확한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인종목으로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미국 수영 선수로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의 개리 홀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개회식 기수를 맡게 됐다.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펠프스는 “이전까지는 경기 전 헤드폰을 끼고 절대 다른 사람과 말하지 않았다. 지금은 좀 더 말을 하고 편안한 상태다”고 말했다.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와의 우연한 만남 때 먼저 말을 건 것도 좀 더 외향적이 된 펠프스였다. 두 선수는 악수를 한 후 담소를 나눴다.

펠프스는 “만나고 싶은 많은 운동선수가 있다. 조코비치는 분명 그 중의 한 명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핑 파문에 관련해서 펠프스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도핑 없는 깨끗한 경기에서 겨뤄본 적이 있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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