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페퍼 해외 수출, LG CNS의 로봇 SW 기술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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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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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제작해 납품한 로봇용 테블릿을 장착한 페퍼 (사진제공=LG CNS)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LG CNS의 로봇용 소프트웨어 기술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로봇 '페퍼'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된다. 

LG CNS는 4일 페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구축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페퍼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연동시켜 앱 개발을 활성화해 내년 3월까지 해외 시장에 안드로이드 전용 페퍼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토미자와 후미히데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사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연동시켜 폭넓은 기술자가 앱을 개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앱 개발자를 현재의 수천 명 규모에서 100배 이상으로 늘려 앱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면 전 세계에 보급된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를 앱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에 인수한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개발한 자체 OS인 나오키(NAOqi)가 탑재돼 갈라파고스화가 우려돼 왔다. 

소프트뱅크는 갈라파고스화를 회피하고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채택, LG CNS의 앱 개발용 소프트웨어 키트를 채택하면서 '오픈화' 했다.  

LG CNS 관계자는 "우리는 소프트뱅크와 일찍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발굴 해 오면서 페퍼 가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태블릿)'를 단독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에도 LG CNS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프트뱅크가 인정해 또 다시 우리의 개발 키트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퍼 가슴에 장착된 LG CNS의 '로봇용 태플릿'은 로봇의 잦은 이동과 배터리 용량 등을 고려해 질량과 크기, 전력 소모량 등 로봇에 최적화돼 설계됐으며, 사람과 로봇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페퍼의 핵심 기술이다. 

일본 IT업계 관계자도 "LG CNS가 공급한 터치 디스플레이는 페퍼의 두뇌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페퍼의 핵심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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