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소액주주 "KB지주 완전자회사 반대,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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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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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현대증권 노동조합과 이 회사의 소액주주들이 현대증권의 KB금융지주 완전 자회사화를 통한 합병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현대증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대증권의 상장폐지 및 이를 통한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KB지주와 현대증권의 각 이사회는 양사의 주식교환 및 현대증권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노조는 "현대증권 100주를 채 20주가 되지 않는 KB지주 주식으로 교환한다는 내용"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매수청구가격은 주당 6637원으로, 이는 이사회 당일 종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물론 회사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KB지주의 분명한 비전 제시를 통한 현대증권의 투명한 독립경영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또 노조는 "현대증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가 대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다"며 "현대증권 이사회가 즉각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증권 주주의 70%가 넘는 소액주주를 기만한 KB지주 이사회 역시 법적 또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은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약속을 철회하고, 갑자기 KB지주로 합병하려는 데 당혹스럽다"며 "이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대서명을 모아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장외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결권을 모아 표 대결까지 갈 계획"이라며 "여전히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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