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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GTC4루쏘.[사진=페라리]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4일 페라리에 따르면 상반기 순매출액(Net revenue)은 전년 대비 7% 상승한 14억8600만(1조8400억원) 유로를 기록했다. 신차 및 부품 부문에서 10억7000만(1조3200억원) 유로를, 엔진 부문에서 1억2800만 유로(1조5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자 및 법인세차감전 이익(EBIT)은 2억7700만 유로(3400억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페라리 8기통 모델의 판매량 증가와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 등 개인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페라리는 2016년 상반기 동안 전년(3694대) 대비 10.8% 증가한 4096대의 차량을 출고했다. 특히 2분기에만 2214대의 차량이 출고됐다. 지난해 출시한 488 GTB와 488 스파이더 등 8기통 모델의 판매량이 16%가량 증가하며 이번 경영실적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출시 5년차에 접어든 FF와 F12베를리네타가 단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한정판 모델인 라페라리의 생산이 종료되면서 12기통 모델의 판매량은 22% 감소했다. 그러나 한정판 모델 F12tdf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판매감소 효과가 부분 상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EMEA1), 중국(Greater China2) 지역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19%와 21% 오른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미대륙(Americas3)과 아시아태평양(Rest of APAC4) 지역의 판매량은 488 스파이더와 F12td 등 최신 모델의 시장 도입이 늦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페라리는 지난 6월 국내에서 12기통 6266cc의 GTC4 루쏘를 출시했다. GTC4 루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4초만에 도달하고 최대 속도는 335km/h를 자랑한다.
또 지난달에는 페라리는 최상급 모델인 라페라리(LaFerrari)의 오픈톱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라페라리 오픈톱 버전의 공식 명칭과 제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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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라리 오픈톱 버전.[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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