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D-2] ‘뿔난’ 볼트의 경고 “분노의 질주로 9초6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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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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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잔뜩 화가 났다. 그의 분노는 그대로 트랙에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 볼트의 질주가 주목된다.

볼트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육상 3관왕 대기록에 도전한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에 출전한다. 볼트는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볼트의 3관왕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하지만 볼트를 위협할 라이벌은 미국 선수들. 볼트도 미국의 저스틴 개틀린을 비롯한 라이벌들을 경계한 듯 대회를 앞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볼트는 4일(한국시간) 리우 현지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에 대해 떠들면 떠들수록 내가 더 이기고 싶어진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듯하다”며 “항상 그렇듯 트랙 위에서 저들은 내 최고의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틀린은 최근 볼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볼트는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결승에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뛰지 않아 자국 국가대표 선발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의료적인 예외 규정을 적용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를 꼬집어 “의학적인 핑계를 대고 올림픽에 참가했다”고 맹비난했다.

볼트는 이 같은 자신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볼트는 “지금 내가 있는 자리는 너무 편안하고 자신감도 충만하다”며 “트랙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난 절대 기록을 예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몸 상태라면 9초6(100m)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볼트의 개인 최고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9초58로 7년째 깨지지 않는 세계기록이다. 하지만 볼트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6월 자메이카에서 작성한 9초88에 불과하다.

반면 라이벌로 꼽히는 개틀린은 9초74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시즌 최고 9초80을 찍어 올해 기록만 놓고 보면 볼트를 앞섰다.

[저스틴 개틀린(미국)과 우사인 볼트(자메이카)=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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