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18~19일 이틀간 2억8000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을 받았다. 당시 이미 2000억원 규모의 CB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공시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수십 쪽 분량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CB 발행 계획을 단 몇 줄 적은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어 현대상선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2000억원 규모의 CB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5일 상장되는 유상증자 신주 물량(약 1억5000만주) 부담이 커진데다, CB 발행 소식도 겹치자 3일 현대상선 주가는 27.92% 폭락한 764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세력도 현대상선을 집중 공격했다. 현대상선의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은 지난달 말부터 급증했고, 2일에는 37%에 이르렀다. 현대상선의 최근 5일간(7월28일~8월2일)의 공매도 매매 평균 비중은 무려 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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