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교육자료집 '매계선생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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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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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급학교 및 유관기관에 향토교육자료로 보급 계획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조선시대 말 제주를 대표하는 문인, 매계 이한진 선생의 문집이 한문 원문과 더불어 한글을 병기해 교육현장에서 활용된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은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 선생의 글을 모은 ‘국역 매계선생문집’을 올해 향토교육자료집으로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매계 선생은 제주에 유배 온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조선시대 말 제주를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특히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성산일출(성산의 해돋이) △사봉낙조(사라봉의 저녁놀) △영구춘화(들렁귀의 봄꽃) △정방하폭(여름날 정방폭포) △귤림추색(귤림의 가을 빛) △녹담만설(백록담의 만설) △영실기암(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산방굴사(산방산 굴의 절) △산포조어(산지포구 고기잡이) △고수목마(풀밭에 뛰노는 말) 등 10곳을 선정해 ‘영주십경(瀛洲十景)’이라 이름 붙이고 시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 인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국역을 맡은 향토사학자 김영길 선생은 앞서 1997년에 매계 선생이 지은 오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절구, 칠언율시 등 시 264수를 국역해 ‘매계선생문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제주교육박물관에서 발간한 ‘매계선생문집’은 매계 선생 개인의 인생역정 뿐만 아니라 당시 제주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기존의 문집을 수정·보완하는 외에 △매계 가문의 만사(輓詞) △매계 가문 관련 문헌 △매계선생유적비 △매계가비문(梅溪家碑文) 등을 추가 수록함으로써 매계 선생 관련 글을 집대성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편 제주교육박물관은 1995년 개관 이후 ‘효열록’ ‘노촌선생문집’ ‘탐라지초본’ ‘우암선생문집’ ‘난곡선생문집’ 등 모두 12종의 향토교육자료를 발간하는 등 제주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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