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석현준 골...‘올인’ 독일전 앞둔 최대 소득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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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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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좌)과 손흥민(우)이 피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남자축구가 올림픽 축구 C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2차전 상대인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와일드 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포르투)이 피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독일전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최다골인 5골을 넘어섰다.

전반전은 1-0으로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힘을 내며 목표였던 대승을 완성했다. 8일 사우바도르에서 펼쳐지는 독일과의 2차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결과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면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24분 석현준과 손흥민을 나란히 교체 투입했다.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석현준과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 때문에 늦게 합류한 두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교체였다.

두 선수가 독일전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친 손흥민은 누구보다 독일 축구를 잘 아는 선수다. 신체조건이 좋은 석현준은 유럽팀을 상대할 때 필요한 공격수다.

스트라이커가 가장 빠르게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 수 있는 것이 골이다. 석현준이 2골,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상승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류승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선수들과의 호흡도 끌어올렸다. 후반 42분 손흥민은 류승우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프리킥 키커로도 나섰다. 손흥민은 넓은 시야를 보여주며 대표팀에 서서히 적응했다.

석현준은 주어진 30분의 시간동안 2골을 넣으며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입증했다. 후반 32분 석현준은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낸 것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공중볼 장악력을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손흥민과 석현준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올림픽 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진가가 발휘될 독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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