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전 8-0' 한국축구, 68년만에 올림픽 역대 ‘최다골’ 역사 쓰다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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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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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류승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역대 한국 올림픽 축구 최다 득점 역사를 새로 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예선 C조 피지와의 1차전에서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승점3·골득실+8)을 챙기며 이날 2-2 무승부를 거둔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 1·골득실0)를 제치고 C조 1위로 출발했다. 한국에 완패를 당한 피지는 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반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32분 류승우의 첫 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슈팅 15-2로 압도적인 주도권을 잡고도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을 위한 예열에 불과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만 7골을 터뜨리는 골폭풍으로 피지를 무너뜨렸다.

후반 17분 권창훈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2분 동안 권창훈의 멀티골과 류승우의 추가골로 3골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24분 손흥민과 석현준을 투입하며 다득점을 노린 한국은 후반 27분 류승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5번째 골을 터뜨렸고, 석현준이 6, 7번째 골을 더했다. 인저리타임에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쐐기골을 더해 대승을 장식했다.

이날 한국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멕시코를 상대로 기록했던 5골을 넘어 8골로 역대 올림픽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무려 68년 만에 깨진 대기록이다.

한국은 피지전 승리와 함께 다득점까지 올리며 8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피지전 대승을 거둔 신태용호는 오는 8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독일과 8강행 여부가 달려 있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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